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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수유동 푹푹찌는 여름 기력보충 보양식 - 수유닭한마리

안녕하세요 나름 맛집 블로거 Yakson 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더운 여름 기력을 한방에 보충해줄 수 있는 곳 수유역 근방에 있는 수유닭한마리 입니다

 

몇몇 분들은 아시겠지만 찌는듯한 더위에 심신이 지쳐 며칠 전 이동식 에어컨을 장만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동식 에어컨을 구매하고 바로 다음날부터 연이은 미칠듯한 폭염이 시작되었습니다

방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부터 헬게이트 오픈... 이른 아침에도 온도가 32도를 육박하고 있고 열기가 어느 정도 식었어야 할 새벽에도 아스팔트에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오마이갓

글을 작성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동식 에어컨 구매는 정말 신의 한 수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36도가 넘어가는 폭염을 견디게 해 준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으니까요

 

한솔 이동식 에어컨 가격과 설치후기

안녕하세요 Yakson 입니다 이번에는 선풍기로 버티다 버티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구매한 한솔 이동식 에어컨 가격과 설치후기를 살짝 남겨볼까 합니다 요 며칠 사이 장마기간이라 비도 오고 온도 또한 상당히 높아..

fulltax.tistory.com

하지만 방심은 금물 안심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에어컨으로 더운 열기는 가까스로 피했지만 기력이 떨어져 마치 슬라임처럼 축축 늘어지는 몸은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쥬르르르르륵

그래서 오늘 방문할 곳은 바로 한여름 기력 보충 몸보신에 직빵인 뽀얀 국물의 자연 영양제 닭 한 마리 백숙을 먹으러 갈 겁니다 껄껄껄

널 먹어야 내가 살아...

수유닭한마리

매장의 전경입니다 수유동 본점이라고 적혀있는 게 보이는데 다른 지점이 또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수유점밖에 없는 듯 보이네요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차 끌고 가면 답 안 나오니 꼭 근처 주차장에 주차하는 센스를 발휘해주세요

 

수유닭한마리 메뉴판

폭염을 뚫고 드디어 가게 입성

오후 8시쯤인데 내부에 손님이 정말 많습니다 남은 자리는 두 테이블 정도 보이네요 혹시나 자리를 빼앗길까 재빨리 신발을 벗고 빛의 속도로 착석합니다

메뉴를 쓱 스캔해보고 2인이 왔으니 닭 한 마리와 떡사리를 같이 주문했습니다 혹시나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백숙과 닭 한 마리의 차이는 백숙은 닭을 통째로 넣고 오래 끓여 깊은 국물을 우려내는 방식이고 닭 한 마리는 토막 낸 닭 한 마리를 야채들과 함께 끓이는 방식입니다

참쉽쥬?

수유닭한마리 기본상차림

주문을 완료하면 동치미, 다진 마늘, 양파, 쌈장 그리고 닭을 찍어먹을 소스 재조에 필요한 아주아주 매운 다데기가 함께 나옵니다

저는 매운걸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완전 취향저격이었습니다 소스를 만들기 전에 다데기만 살짝 퍼먹어보니

매운맛이 캡사이신의 매움이 아닌 정말 고추씨와 고춧가루를 이용한 오리지널 참 다데기였습니다

종로 5가 다데기도 이런 다데기는 없었다

닭한마리 찍어먹을 소스

참(?) 다데기에 간장, 식초, 다진 마늘, 부추 등을 쉐킷쉐킷 잘 섞어서 소스를 잘 만들어봅니다

처음 만들어보는 분은 직원분께 부탁하면 친절히 만들어주시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매운 거 잘 못 드시는 분들은 다데기 소량만 넣으세요 뉴클리어급 충격을 맛보실 수도 있음)

 

수유닭한마리

 

 

드디어 주문했던 수유 닭 한 마리가 떡사리를 품고 나왔습니다

(위에 살짝 보이죠? 열심히 다데기 제조 중ㅋㅋ 그만큼 닭 한 마리의 생명은 소스 배합이 중요함)

떡사리 제외하고 보니 양이 적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먹어도 먹어도 닭이 계속 나오네요

(마법의 냄비인 것인가) 양은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수유닭 한 마리 국물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한맛이 나는건 아니에요 종로 동대문 닭한마리골목 여러군데의 가게에서 많이 먹어봤지만 닭한마리 백숙은 특별히 어디가 맛있다거나 그런 거 없음

웬만한 곳이라면 끓이면 끓일수록 맛있는 진국이 되어가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칼국수 치트키

 

닭 한마리가 닭 반마리되어 슬퍼질 무렵

어마 무시한 치트키죠 칼국수 사리를 소환해볼까요?

(엇? 갑자기 노래가 생각났음)

 

마리아 닭 반마리아

국물 끝 까지 퍼먹엉

죄송합니다...

칼국수사리 위에 간마늘

칼국수 사리 위에 다진 마늘을 한 스푼 크게 떠서 넣고 푸욱 끓여줍니다

 

소스에 칼국수 섞어서 한입

칼국수를 진한 닭국물에 팔팔 끓여 다 익으면 만들어놓았던 매운 다데기 소스에 잘 비벼서 한입 먹어봅니다

바로 이맛이지요 뜨끈뜨끈하고 쫄깃쫄깃하며 칼칼한 매운맛...

정말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다데기 친구를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반갑다 침고여

죽 제조중

그리고 이곳에 오면 꼭 먹어야 할 강추 메뉴 바로 닭죽입니다

닭 한 마리를 끓여 우러나온 깊은 국물에 밥과 잣 각종 야채들을 입수시키고

마지막에 계란을 풀어서 정성스레 잘 저어주면 닭 한 마리와는 또 다른 진정한 보양식이 탄생하게 됩니다

수유 닭 한 마리 와서 닭죽을 안 먹는다는 건 절대로 있어선 안 되는 일입니다!

죽을 싫어하시는 분도 한번 맛보기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이번에는 한여름 보양식을 닭 한 마리로 먹어봤습니다 '이 더운데 무슨 닭 한 마리냐?' 하는 분들도 분명히 있으리라 보는데 맞습니다 가게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정말 덥습니다 더운 여름에 땀 뻘뻘 흘리면서 찾아갔는데

손님이 많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먹으면서 땀을 정말 많이 흘렸던 거 같네요...

하지만 다 먹고 나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이열치열이라고 열은 열로 다스려라... 이거 먹고 정말 힘이 솟는듯한 느낌을 받은 건 사실이니까요 (나만느끼는거임ㅎ)


이곳 수유 닭 한 마리 말고도 닭 한 마리로 유명한 곳은 다들 잘 알고 계시는 종로 5가 동대문 닭 한 마리 칼국수 골목이 있겠습니다

수유 닭 한 마리도 사람이 많은 편이지만 종로 5가 동대문 닭 한 마리 골목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면 주로 찾는 맛 집중에 하나이니까요 종로 5가 동대문 닭 한 마리 골목에서 음식을 먹으려면 웨이팅 기본 30분입니다 특히 진옥화할매...

물론 웨이팅이 없는 가게도 있습니다만 사람 심리라는 게 줄이 길게 늘어져있는 가게를 본다면 이왕에 갈 거 웨이팅 있지만 유명한 곳을 가고 싶겠죠?

하지만 제가 느낀 점 한 가지 알려드리고 싶은 건 동네에 있는 가까운 곳 가세요 어디를 가든 '오! 이 맛은 신세계야' 또는 '역시 줄이 긴 곳은 이유가 있구나!' 하는 특별한 맛은 없었습니다

물론 제가 닭 한 마리에 대한 내공이 부족하여 모르는 거일 수도 있지만 들이는 시간과 더운 여름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동네 가까운 곳에서 드셔도 충분히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처럼 말이죠 잇힝

 

영업시간은 오전 11:30 ~ 오후 11:00 까지

전화 02) 988-8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