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d

수유동 스테미너여 솟아나라 - 착한 국내산 민물장어

안녕하세요 나름 맛집 블로거 Yakson 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수유역과 수유시장 중간에 위치한 착한 국내산 민물장어 입니다

 

최근에 장어 포스팅 보고 난 후 며칠간 최면에 걸린 것처럼 계속 장어 생각이 끊이지를 않았습니다 장어가 어찌 그리 토실토실한지 한 점만 먹어도 입안에 장어 향이 그득 할 거 같은 느낌... 그 향을 향수로 만들어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레드썬

그래서 장어 가게를 몇 군데 물색하게 되는데 역시 결국엔 제일 가까운 곳을 가기로 합니다 날씨가 날씨가... 이건 도저히 걸어 다닐 날씨가 아닙니다 저녁이 되면 한풀 꺾여야 할 더위가 저녁에 더 극심해집니다 젠장

어쨌든 장어는 어디서 먹 건간에 맛있는 건 불변의 법칙이기 때문에 무조건

렛츠고파뤼 장어파뤼

 

착한 국내산 민물장어

수유 착한 국내산 민물장어의 전경입니다 앞에 입간판은 풍천 민물장어라고 적혀있습니다

수족관에는 곧 저의 스테미너에 도움을 줄 민물 장어들이 바닥에서 정모중이네요 껄껄껄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착한 국내산 민물장어 메뉴

착한 국내산 민물장어에 입장해보니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무언가가 보입니다

밖에 간판 상호명은 착한 국내산 민물장어고 입간판은 풍천 민물장어이며 안에 메뉴에 적혀있는 건 풍천 명물장어입니다 상호명이 세개라고? 허허

누구냐 넌

어쨌든 여기온 주된 목적은 장어를 먹으러 온 거니 상호명이 크게 궁금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패스하고 메뉴판을 살펴보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조금 궁금하긴 함)

민물장어 대 사이즈 250그람이네요 가격은 마리당 26000원으로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두 마리면 500그람에 52000원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 사이즈와 중 사이즈 크기 차이가 궁금했기 때문에 각각 한 마리씩 시켜봅니다

 

민물장어의 효능과 밑반찬

요즘 장어 가게 어딜 가나 쉽게 볼 수 있는 게 있습니다 바로 민물장어의 효능이지요 갈 때마다 장어가 나오기 전까지 정독하는 편이지만 스테미너 향상에 탁월한 거 말고는 머릿속에 전혀 들어오지를 않습니다 

그럼에도 간략히 정리를 해보자면 고단백, 스테미너 향상, 발육 증진, 항암효과, 비타민A 풍부, 피부 노화방지 등이 있겠습니다 맛도 좋은데 만병통치약 수준이라니 비싸지만 가격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효능들입니다 매일 먹으면 무병장수하겠군요 껄껄껄 (매일 먹으면 하루에 5만 원씩 잡고 한 달에 150 헉)

장어를 주문하면 명이나물과 쌈무 쌈장 소스류 등이 준비되어 나옵니다 장어 뼈튀김은 정말 언제 먹어도 고소하네요 한 개씩 집어 먹다 보면 장어가 금방 나오겠지요 

 

된장찌개와 콘치즈

밑반찬 중에 정말 괜찮았던 건 기본으로 나오는 된장찌개입니다 어떤 된장을 쓰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된장의 쿰쿰한맛이 꽤나 매력적이었습니다 밥이랑 궁합이 잘 맞는다 해야 할까요

예상컨데 파는 된장과 집된장을 반반 섞으신 걸로 보이네요 콘치즈는 그냥 요깃거리로 좋습니다 한 번씩 퍼먹으면 달달한 맛이 크

 

장어 2마리

대 사이즈와 중 사이즈가 나란히 나왔습니다 어느 정도 초벌 하여 나오기 때문에 한번 살짝 구워서 드시면 되겠습니다

50그람의 차이는 눈으로 식별이 조금 어렵긴 하지만 소금구이 쪽이 약간 더 도톰해 보입니다 ㅎ (소금구이 양념구이 선택은 구울 때 물어보심)

 

장어구이의 묘미 정렬

언제 한번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고기류를 잘 못 굽다 보니 생긴 일인데 장어 두 마리를 시켰다가 두 마리 모두 홀랑 태워먹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는 고기를 태워도 미련하게 그냥 먹는 편입니다만 청량리 모 장어집인데 사장께서 그걸 보시더니 '미련하게 그걸 왜 먹느냐 바꿔줄테니 손 대지말라' 며 정말 친절하게도 홀랑 태워먹은 장어를 다시 생물 장어로 바꿔주신 기억이 떠오릅니다 심지어 반마리를 먹었는데도 두 마리 새로 가져다 주심 ㄷㄷ (감사합니다) 그곳은 지금도 가끔 방문해서 먹습니다

그래서 장어는 심혈을 기울여서 구워야 하지만 이곳 착한 국내산 민물장어는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구워주시니 태워먹을 일이 없어 정말 좋았습니다 근데 직접 구워 먹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철판 드르르륵 드르르륵

집게로 장어를 타지 않게 긁는 작업에 묘한 희열을 느낀다고 합니다ㅋ

 

장어탕 맛집일세

된장찌개가 취향저격이었는데 바닥을 보이길래 급히 주문한 장어탕입니다

이것 또한 별미네요 부추와 시래기가 잘 어우러져있고 장어의 깊은 맛이 밥을 부르는 맛입니다

된장찌개에 밥을 이미 한 공기 비운 상태지만 장어탕에 한 공기를 또 비웁니다 제가 생각해도 식탐이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한 공기 더 먹을 수 있었음)


며칠 전 봤던 장어 포스팅 덕에 들리게 된 수유역과 수유시장 중간에 위치한 착한 국내산 민물장어를 포스팅해봤습니다

다른 포스팅에서 봤던 통통하고 튼실한 장어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장어는 장어였습니다

민물장어는 어딜 가더라도 맛은 있네요 장어 자체가 그냥 하늘이 내려준 천상의 맛인듯합니다

언젠가는 통통하고 실한 장어 먹는 날을 기약하며 가느다란 팔에 힘주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장어 먹고 힘남)